붉게 단풍이 물들어 가는 완연한 가을 날씨에 걷기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가을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지금, 지친 많은 이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으로 떠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완벽한 힐링 여행지이다. 동해안의 숨겨진 보석 같은 이 길은 바다와 적벽,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따뜻한 커피향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찬란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약 3km에 달하는 해안단구(천연기념물 제437호) 산책로로 2017년에 개방된 곳이며, 동해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며 걷는 즐거움과 힐링을 선사한다.
특히 해안절벽과 어우러지는 탐방로와 곳곳에 피어있는 야생화로 시각적인 감동을 더해주고, 길목에 있는 카페에서는 은은한 커피향이 방문객들의 마음에 평안을 준다. 푸른 바다와 선명한 하늘, 아침의 윤슬, 노을 지는 경관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바다부채길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서, 마음의 치유를 위한 공간이다. 파도와 몽돌이 만드는 합주와 바람에 실려 오는 짭조름한 해풍은 긴장된 근육이 이완되고, 마음까지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걷다 보면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11월 1일부터 정식 운영되는 “카페 윤슬”과 함께 개방되는 작은 해안가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어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바다부채길은 건강관리에도 좋은 곳이다. 가장 안전한 유산소 운동으로 걷기가 으뜸이다. 편도 3.01㎞로 구성된 탐방로 걷기는 심폐 기능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며, 당뇨·고혈압의 예방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가을의 아름다움과 힐링, 그리고 건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동해안의 시원한 바다와 함께,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자연의 품에서 다시 충전할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주말이나 연휴에 가족과 함께 방문하면 소중한 추억과 더불어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것이다. 올해 가을 바다부채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